이미 [연금저축, 왜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까? (30대 직장인 경험담)]을 통해 우리가 왜 당장 연금저축을 시작해야 하는지 확인했습니다.
좋습니다. 이제 그럼 ‘연금저축 계좌 개설’을 할 차례입니다.
개별주식으로 수업료를 신나게 털린 제가 투자 인생이 완전히 바뀐 그 사건의 시작이 바로 이 ‘연금저축 계좌 개설’ 이었던 것입니다. 핸드폰과 신분증, 본인 명의 은행 계좌만 있다면, 여러분도 그 첫걸음을 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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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전: “왜 ‘미래에셋증권’이었나요?”
네…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이었습니다. 검색해서 그냥 대형 증권사 중 한 곳인 미래에셋증권으로 선택했습니다. 검색하면 증권사별 비교하는 정보들이 많은데 솔직히 말해서 증권사는 아무 곳이든 크게 상관없습니다. 자신이 사용하던 증권사나 앱을 설치해보고 인터페이스 등이 마음에 드는 곳, 심지어는 이름이 마음에 드는 곳 아무 데나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 글은 당연히 제가 사용하는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을 기준으로 진행합니다. 계좌 만드는 과정은 다른 증권사와 크게 다르지 않을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기준을 세우자면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같은 대형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이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시스템 안정성: 대형 증권사는 MTS/HTS(앱)의 안정성이나 속도에 더 많은 투자를 합니다. 중요한 매매 순간에 앱이 멈추는 불상사를 겪을 확률이 낮습니다.
- ETF 상품 다양성: S&P 500 같은 핵심 ETF는 어디에나 상장되어 있지만, 대형 증권사일수록 더 다양하고 새로운 ETF 상품(예: TIGER, KODEX 등)을 먼저, 그리고 활발하게 공급합니다.
- 고객 지원 및 정보: 고객센터 연결이 비교적 원활하고, 제공하는 리서치 자료나 투자 정보의 질이 높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안정감의 영역일 뿐, ‘필수’는 아닙니다. 여러분의 ‘출발선’을 편한 곳으로 정하세요.
[준비물 체크리스트]
- 실물 신분증 (빛 반사 안 되게 준비)
- 본인 명의 은행 계좌 (1원 이체 확인용)
STEP 1. 앱 설치 및 시작
이 부분은 지루하니 빠르게 넘어가겠습니다. 앱스토어에서 ‘미래에셋증권’ 검색 후, 미래에셋증권 M-STOCK 어플을 설치하시고 실행하세요. 모바일 OTP나 회원가입 등의 절차를 진행합니다.(생략)
앱 최상단 검색창에 ‘계좌 개설’ 등을 검색하시면 ‘개인 계좌개설’ 메뉴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STEP 2. 아무 계좌나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맨 아래 ‘개설 가능 계좌 전체보기’를 누릅니다.

개설할 수 있는 계좌가 쭉 나오는데 ‘개인연금(이전/신규)’를 선택합니다.
개인연금 계좌가 아니면 이 블로그를 보실 이유가 없습니다. 제가 앞으로 설명해드릴 모든 내용들은 개인연금 계좌에서만 적용이 됩니다.
※ 제 블로그에서 지속적으로 다룰 중요한 계좌인 'IRP'와 'ISA'도 꼭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신규로 개설하기’를 선택합니다.
※ '이전용 개설하기'는 기존에 연금보험같은 상품이 있는 경우 기존 연금보험 상품에 있는 금액 그대로 연금저축으로 이전하는 방식입니다. 중요하므로 추후에 제대로 다루겠습니다.
※ 혹시 타 보험사에 연금저축 상품을 유지하고 계신 분들은 절대로 해지하지 마시고 그대로 연금저축으로 이전을 하셔야 합니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폰 정보 등을 입력하고 인증을 진행합니다.

몇 가지 약관 등을 동의하라는 내용입니다. 특별한 내용은 아니고 개인정보를 활용한다던가 여러가지 금융관련된 약관들입니다. 읽어보시면 당연히 좋지만 저는 대충 보고 넘어갔습니다. 연금저축 계좌라고 해서 각종 약관들이 특별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STEP 3. 은근히 신경쓰이는 ‘신분증 촬영’

이제 지루한 본인 인증 단계입니다. 앱이 시키는 대로 신분증을 촬영하고, 기본 정보를 입력합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여기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히 내가 맞는데 자꾸 인식을 못 한다는 메시지가 나오면 신경질이 날 수 있습니다… 많이들 겪는 고충이고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항의하거나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내어 영업점에 방문해야 하는 수고가 생깁니다.
‘형광등 불빛이 신분증에 반사되지 않게’ 살짝 비스듬히 들고 찍는 겁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기계가 판독하는 것이라 빛 반사 등으로 얼굴 인식이 제대로 안 되면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가장 선명하게 찍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택주소, 직장주소, 이메일, 휴대폰번호 등 개인정보를 확인하고 정확하게 입력해줍니다.

‘다이렉트(Direct)’를 선택합니다. (보통 자동으로 선택됩니다.)
다이렉트는 모바일을 이용해서 비대면으로 개설하기에 증권사 측에서 그만큼 비용을 덜 들이고 간편히 하죠 (인건비 같은). 그 조건으로 다이렉트 개설 계좌의 온라인 ETF 거래 수수료가 영업점 개설 수수료의 1/10 수준으로 저렴합니다. 반드시 비대면으로 개설해야 하고 그 방법이 시간도 돈도 아끼는 방법입니다.
수수료는 증권사별 차이가 있지만 미미해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닙니다.
비밀번호 4자리도 설정합니다.
STEP 4. “연간납입한도” 이건 왜 설정해야 할까요?

‘연간납입한도’를 설정합니다. (저는 기존 연금저축 계좌가 있기에 한도가 0원일 뿐입니다.) 연간납입한도는 중요하므로 여기서는 일단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1. 연간 ‘총’ 납입 한도 = 1,800만 원
- 연금저축계좌와 IRP계좌를 합쳐 1년에 총 1,80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습니다.
- 이 계좌는 ETF 매수 및 운용이 가능하면서 세액공제, 과세이연 등 엄청난 혜택을 가진 계좌입니다. 만약 이 계좌에 한도가 없다면 일반계좌에서 주식을 할 이유가 없겠죠.
- 이 때문에 정부에서 연간 총 납입 한도를 1,800만 원으로 걸어놓은 것입니다.
2. 연간 ‘세액공제’ 한도 = 900만 원
- 위의 총 한도(1,800) 내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최대로 받는 한도는 연 900만 원입니다.
- 세부적으로는 연금저축 계좌에서 600만 원, IRP 계좌에서 300만 원을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 IRP는 연금저축과 성격이 비슷한 계좌이지만 선택할 수 있는 ETF와 출금과정이 연금저축보다 제한적이므로, (제 블로그에서는) 세액공제를 받는 최소한의 금액만 입금하여 운용할 것입니다.
3. 그래서 얼마를 설정해야 하는가?
- 결론: ‘연간납입한도’는 최대치인 1,800만 원으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나중에 연간납입한도는 언제든지 조정할 수 있습니다.)
- 주의: 한도를 1,800만 원으로 설정했다고 해서 1,800만 원을 다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세액공제 한도인 900만 원(혹은 그 이하)만 납입할 것입니다.

모바일 OTP의 비밀번호를 입력합니다. 앱을 설치하고 로그인을 하기 위해 만들었을 겁니다.
(혹시 만들지 않았다면 맨 처음 최상단 메뉴에서 OTP를 검색해서 만드시면 됩니다.)

이메일 등으로 보고서를 받습니다.(아무거나 해도 관계 없습니다.)

투자 권유는 ‘받지 않음’을 선택합니다. 우리가 투자할 ETF는 정해져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지겹게 보게 될 미국주식 S&P500 지수입니다. 다른 상품은 필요 없습니다.

내 소유의 계좌인증을 위해 은행정보와 계좌번호를 입력합니다.

“이건 증권사가 ‘당신이 진짜 그 사람 맞는지’를 최종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 신원 도용 방지: 다른 사람이 내 신분증을 주워서 계좌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 실계좌 확인: 하지만 내 명의로 된 ‘실제 은행 계좌’에서 돈을 이체(또는 확인)하는 행위는 ‘나’만 할 수 있습니다.
즉, 증권사가 ‘당신이 신분증의 주인이자, 그 명의의 은행 계좌도 실제로 컨트롤하는 사람이 맞군요’라고 최종 도장을 찍는 과정입니다. 조금 귀찮아도, 그만큼 우리 돈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절차라고 이해하면 편합니다.
입력한 계좌로 1원이 이체됩니다. 입금자명에 표시된 숫자 3자리를 입력하면 인증이 끝납니다.

축하합니다. 이제 세액공제를 받는 연금저축 계좌를 갖게되었습니다.
계좌를 만들기만 하고 운용을 하지 않는다면 ‘그냥 빈 통장’일 뿐입니다. 돈을 넣고, ETF를 사야만 복리가 굴러가기 시작합니다.
“진짜 투자는 지금부터입니다.”
다음 글 예고: “그래서, S&P 500이 뭔데?”
계좌 개설을 완료했지만, ‘빈 통장’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습니다. 이제 ‘무엇을’ 담을지 결정하는, 진짜 투자의 첫걸음이 남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대체 S&P 500이 뭐길래?”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5년 전 쓰디쓴 실패를 겪은 제가 왜 다른 모든 것이 아닌 ‘S&P 500 지수 추종’을 선택했는지 그 이유를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참고링크: 미래에셋증권 – 글로벌 투자 파트너(제 연금저축 계좌를 운용하는 증권사입니다. 어느 증권사를 이용하셔도 상관없습니다.)